전교조 전남,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자화자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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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자화자찬 비판

165억원 쓰고 최신 전자장치 시험대…"이런 행사 반복되지 않기를"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폐막식에서 참여국 대표들이 글로컬 교육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일경제신문-강윤제 기자]전국 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13일 '낯뜨거운 자화자찬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전남교육 후퇴 신호탄이다'란 제하의 논평을 발표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전남도교육청의 'K-에듀의 신호탄을 쐈다', '잠정관객 40만명', '전남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알렸다' 등 자화자찬 평가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논평에 따르면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한 교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고, 행사 현장에서 모니터링한 결과를 종합해 본 결과 이런 행사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 5일간 진행된 행사에 165억원 이상의 예산을 쓰는 것은 예산 낭비이며, 특히 일선 학교는 출장비 삭감, 학교 프로그램 축소 등 예산부족 사태를 타계하는 상황에서 이번 박람회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막대한 광고 홍보 예산을 사용했지만, 관람객과 참가자 대부분이 전남학생과 교직원이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예산 낭비 사례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무분별한 1회용품 사용,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 불량 △기기 활용 측면만 강조된 보여주기식 미래 수업 △단순체험 위주의 박람회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충족하는 내용이 부족한 전시행사 △보이는 것이라곤 플라스틱 부채를 나눠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특정노조 △공약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전남교육구성원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예산편성과 집행, 행사 기획과 운영에서 나타난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 이런 행사가 반복되어 개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윤제 기자 bx05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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