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비관 가장, 일가족 살해…아내·두 아들 '익사'
검색 입력폼
탑뉴스

채무 비관 가장, 일가족 살해…아내·두 아들 '익사'

생성이미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일경제신문-박철홍 기자]전남 진도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일가족 사망 사건에서 40대 가장이 1억 6천만 원의 채무를 비관해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일 사망한 아내와 두 아들의 1차 검시 소견이 '익사'로 추정되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일(4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피의자 49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 문제로 힘들어 아내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가족에게 먹인 뒤 바다로 돌진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 1일 새벽 1시 10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차량으로 바다에 뛰어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전남 무안군의 펜션에 가족과 함께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후 혼자 차량에서 빠져나와 구조 요청 없이 지인의 도움으로 광주로 이동했으며, 광주 양동시장 부근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망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에서 확보된 블랙박스와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하여 범행 동기 및 조력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