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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박성일, 이용민, 조현웅 당선자. ⓒ전남도 |
사무관리비 지출 논란으로 130여 명의 직원이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현 집행부 임원이 재출마하면서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은 연임을 선택했다.
총 선거인수 1,632명 중 1,304명(투표율 79.9%)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이용민 후보조는 총 642표를 얻어, 636표를 얻은 기호 2번 김영선 후보조를 득표율 0.46%p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이로써 이용민 후보는 제13대 노조위원장으로, 박성일 후보는 수석부위원장, 조현웅 후보는 사무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사무관리비 논란'에 대한 책임론으로 뜨거웠다. 지난 제12대 노조가 운영한 매점 관련 불법적인 사무관리비 지출로 133명의 직원이 기소되는 등 조합원들의 신뢰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현 집행부 임원의 재출마는 비판의 목소리를 낳았다. 일부 조합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재출마를 강행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은 이용민 현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며, 안정적인 노조 운영과 제시된 공약들에 대한 기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민 당선자는 문화체험활동비 증액, 육아시간 대행수당 지급, 저연차 공무원 주거 지원, 주4일 근무제, 인사 카르텔 해체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선자 측은 이번 초박빙의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당수 조합원들이 현 집행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사무관리비 논란에 대한 철저한 해결과 재발 방지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화합과 포용을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