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 주차관리시스템 사실상 ‘직원감시용’ 의혹
검색 입력폼
탑뉴스

전남도립대 주차관리시스템 사실상 ‘직원감시용’ 의혹

차량 출입관리시스템으로 복무위반 37명 적발

전남도립대 ⓒ제일경제신문
[제일경제신문] 전남도립대학교가 무단주차와 사고예방 목적으로 설치한 차량출입관리시스템으로 전임교원을 감시한다는 의혹이 붉어졌다.

전남도는 2차 특정감사에서 ‘전남도립대의 전임교원 근태부적정’ 여부를 감사하는 와중 도립대 전입교원 38명 중 버스 출근자 1명을 제외하고 37명이 규정을 위반했다.

아직 감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교수 37명이 공무 출장명령 없이 본인 차량으로 무단 외출하는 등 복무규정을 위반해 적발됐다.

전남 도립대 전임교원은 현행 지방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근무시간과 점심시간을 근무해야 하며, 휴가 또는 공무상 출장은 사전에 총장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것이다.

죽녹원 등 여행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학내 무단주차와 사고예방 목적으로 설치한 정문차량 출입관리시스템이 교직원들의 근태를 확인하는 수단이 됐다.

조명래 총장은 지난 3월10일 "휴일날 외부차량의 학내 무단주차 등으로 인한 사고예방 차원의 주차관리시설이다. 교직원들의 복무 확인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제뉴스와 인터뷰한 A교수에 따르면 "캠퍼스 여러 곳으로 차량출입이 가능해 차량관리를 위해 설치했다고 하지만, 결국, 감사자료로 제출해 함정단속을 당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B교수는 "교수라는 직업은 수업과 연구, 학생지도, 추수지도, 지역사회수행실적 등을 위해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하는데 이런 복무 점검으로 전임교원 97.3%가 감사에 지적된 사실에 놀랍고, 전국대학에서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윤제 기자 bx0515@gmail.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