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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도. ⓒ광주지검 |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인물 중에는 저축은행 수사 무마 로비를 통해 수억 원을 챙긴 현직 변호사와 사건 브로커가 포함되어 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4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나머지 4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주요 피의자인 대출 브로커 김 씨(55)는 D저축은행 은행장 김 씨(64)에게 대출을 청탁하고, 대출 성공 대가로 8억8000여 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장 김 씨는 재직 중 총 241억 원 상당의 부정 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1억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서류 조작 등 불법 행위가 발생했으며, 여신팀장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무마를 위해 변호사 김 씨(58)와 사건 브로커 민 씨(53)가 각각 2억 원과 5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외에도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씨(54)도 대출 브로커로부터 9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변호사는 첫 공판에서 자신이 수수한 7억 원의 로비 자금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며, 사건 브로커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캄보디아로 도주한 또 다른 사건 브로커 조 씨를 지명 수배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은 부정 대출 의심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금융 질서 교란 및 법조 비리 사범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광주 지역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