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극우 유튜버 5·18민주광장 집회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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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극우 유튜버 5·18민주광장 집회 용납 못해"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일경제신문-박철홍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6일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5·18민주광장에 극우를 위한 공간은 없다"며, 해당 집회에 대한 불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우 유튜버 안정권이 5·18민주광장에서 내란동조, 내란선동 시위를 하겠다고 문의했다"고 전하며, 이러한 시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며 이재명 대표를 공격한 이들은 반민주주의자"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나치의 홀로코스트 기념공간에서의 집회 불허를 예로 들며, "민주시민에게 맞아 죽는다"는 강한 표현으로 극우 집회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5·18민주광장에서 극우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극우 유튜버들은 지난 5일 광주시에 5·18민주광장 사용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 보수성향 단체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하기 위한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강기정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5·18민주광장이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로서, 극우 세력의 집회가 이곳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그는 "5·18민주광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기억을 기리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의 극우 집회는 그 의미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극우 세력의 집회 시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광주 지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시민들은 강기정 시장의 입장에 대해 지지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극우 세력의 집회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 시장의 입장을 지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광주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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