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로 침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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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로 침체 위기

광주공항. ⓒ자료사진
[제일경제신문-박철홍 기자]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지역 관광업계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평소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화순의 한 관광 명소는 주말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매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전하며,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관광객 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 상인은 "예년 같으면 이 거리가 사람으로 가득 차야 하는데, 지금은 이렇게 한산한 적이 없었다"며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연말연시와 겨울방학 특수가 사라지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광주의 여행사들은 올해 3월까지 예약 판매한 무안공항 여행 상품 1200건이 모두 취소되었고, 전남 지역에서도 이번 달 여행상품 927건 중 96%가 취소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숙박업소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줄어들고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한 여행사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호텔과 음식점 등 관광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여 관광과 소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피해 상황 조사를 마치는 대로 여행사 등에 관광진흥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실제로 관광업계의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지원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 관광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관광업계의 침체가 계속된다면,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관광업계의 회복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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