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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 ⓒ 제일경제신문 |
이번 사고는 참사 발생 일주일이 지난 6일, 희생자 대부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장 수습이 일단락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사고 항공기의 꼬리 부분은 파란색 방수포에 덮여 있으며,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현장 보존을 위해 방수포가 설치됐다.
사고 당일부터 진행된 3차례의 대규모 현장 수색 작업은 이제 마무리되었고, 정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일대를 사고 조사 현장으로 전환하여 소규모 수색과 함께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혹시나 빠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규모를 줄여서 더 이상 수색이 필요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수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항공기의 엔진 2개를 격납고로 모두 이송하고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필요한 기체와 발견된 잔해들을 일정 장소로 이동할 것이며, 필요시 보안 보호구역 내에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항 울타리 밖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으며,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의 녹취록 작성을 마친 후 비행기록장은 오늘(6일) 미국으로 보내져 분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무안공항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책임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유족에 대한 악성 게시물과 관련하여 260여 건을 삭제 및 차단 조치하고, 80여 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유족들은 슬픔 속에서도 빠른 수습과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고의 원인 규명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