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시 |
2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역 자원회수시설의 입지 선정은 선 자치구 신청 후 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이전 두 차례의 공모에서 주민 반발과 법적 요건 미충족으로 무산된 원인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종적으로 4곳으로 압축된 타당성 조사 대상지 중 삼거동이 88.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1순위로 확정됐다. 다른 후보지들은 80점 안팎에 그쳤다.
삼거동은 인근에 빛그린 산단이 있어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왕복 4차선 도로에 인접해 접근성과 진입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다른 후보지들이 개발제한구역인 반면, 삼거동은 관리지역으로 행정절차가 1~2년 정도 단축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광주시는 1순위 후보지에 대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대해 광주시는 100% 찬성은 불가능하다며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지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는 사업 후보지 기본 요건인 300미터 이내 과반수 세대수 동의와 관련해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