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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지자체 인권위원회협의회 |
전라남도는 5일까지 이틀간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전국협의회를 열어 지역별 인권 활동과 지자체 인권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박정숙 전남도 인권위원장, 이강현 대전광역시 인권위원장 등 17개 시·도 위원장과 위원, 정의석 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과장,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장, 광역지자체 인권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특강, 인권포럼, 안건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권포럼에서는 ‘이주민 인권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이주민의 인권문제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각 시·도 인권위원장들은 현장 목소리를 공유하며, 지방정부가 선도적으로 추진할 인권정책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인권포럼 발제자로 나선 이보람 국가인권위원회 이주인권팀장은 “인종차별은 서구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이주민을 구분·위계화하고 제한된 권리만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주민 300만 시대에 대비해 시민 인식 개선을 넘어 모든 정책에 이주민을 포괄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최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외국인이 급격히 늘고있고, 인권침해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광역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전국협의회를 통해 시·도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인권행정의 새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인권위원회는 인권 관련 다양한 분야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자문 기구로서, 지난해 10월 2025년 의장도시로 선정됐으며,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