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동구, “생각을 끄고, 생각을 켜다”…무등산에서 만나는 ‘무등생각’ 제4회 동구 무등산인문축제 6월13~14일 무등산 일원서 열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
| 2026년 05월 06일(수) 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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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
올해로 4회를 맞는 무등산 인문축제는 ‘인문 For:rest’를 모토로 숲속에서 사유를 즐기는 인문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무등생각’을 주제로 ‘무등(無等)’이 지닌 평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을 짓고 나누는 참여형 인문축제로 한층 확장됐다.
이번 축제는 ‘생각을 끄고(Switch Off), 생각을 켜다(Switch On)’를 핵심 메시지로,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소음을 내려놓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인문적 경험을 제안한다. 총 4개 공간에서 30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생각을 끄는 숲(OFF)’과 ‘생각을 켜는 광장(ON)’에서 나뉘어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13일 오전 10시 무등산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학운초등학교 학생 85명이 참여하는 합창 ‘무등생각의 동구라미’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생각의 연결’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공간별 콘셉트에 따라 다채롭게 마련됐다. ‘생각을 켜는 광장’에서는 인문토크, 북콘서트, 청소년 시 백일장, 무성영화 상영회, 인문 팝업스토어 등이 운영되며, 시민들이 타인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반면 편백숲 일대에 조성된 ‘생각을 끄는 숲’에서는 몸짓 퍼포먼스, 디지털 디톡스, 침묵독서, LP 청음회 등 휴식과 몰입 중심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숲의 소리와 공기에 집중하는 경험을 통해 일상 속 쉼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각의 통로’에서는 인문도시 네트워크 전시와 버스킹 공연이, ‘생각의 확장’에서는 의재 사생대회, 인문사유정원, ‘소년이 온다’ 투어 등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동구 인문아카데미와 연계한 인문 북토크 ‘나를 생각하는 시간’에는 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김채원 소설가가 진행자로 나서 광주 출신 정용준 소설가와 함께 ‘나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책 읽는 숲’ 프로그램은 최근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침묵독서 형태를 광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참가자들이 각자 책을 읽으며 온전히 독서에 몰입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의재로 일대 사립미술관과 증심사, 5·18 관련 공간 등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축제는 무등산 일대를 아우르는 인문 문화 행사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 세부 프로그램은 인문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인문도시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동구 관계자는 “‘무등생각’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사유의 장’”이라며 “초여름 무등산의 자연 속에서 생각의 즐거움과 쉼의 여백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