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전남도의원, “학생 체육 무너지고 있어…유소년 체육 분과 신설해야”

학생 비만율 2년 연속 1위, 운동부 운영 실태도 악화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2025년 06월 17일(화) 13:45
정철 전남도의원, “학생 체육 무너지고 있어…유소년 체육 분과 신설해야”
[제일경제신문]전라남도의회 정철 의원(더불어민주당ㆍ장성1)이 6월 17일 열린 제39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체육회 내 ‘유소년 체육 분과’ 신설을 제안하며 학생 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남 학생 비만율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면서 “지속가능한 유소년 체육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도, 전남 체육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 주 1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는 10대 비율은 45.9%로, 최근 3년간 9.1% 감소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50%를 밑돌았다.

특히 교육부의 ‘2024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는 전남 학생의 비만율이 23.2%, 과체중 이상 비율은 34.6%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역 체육환경과 교육여건 전반이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체육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엘리트 체육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최근 6년간 전남도교육청 소속 학교운동부의 육성학교는 19.3%, 육성팀은 11.7%, 선수는 21.3%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랄 권리도 제대로 배울 권리도 잃어가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전남 체육의 미래를 위해 전라남도체육회에 ‘유소년 체육 분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소년 체육 분과의 주요 역할과 기능으로 ▲생활체육 기반 정비 ▲유소년 체육 인재 육성 체계 구축 ▲학교ㆍ교육청ㆍ시군체육회 간 상설 거버넌스 마련 등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전남도와 교육청, 체육계가 과감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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